내가 무엇을 경계하는지 내가 무엇에 저항감을 느끼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잘 모르겠다. 모르겠다는 감정 앞에 나는 항상 작아진다. 작아질 뿐 실체가 없이 사라지는 건 아닌지라 어떻게든 배어 나온다. 얇고 연약한 천 위에 고요하게 스미어 나오는 뿌연 색감과 모호한 형상이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이, 아직 설명되지 않는 거리를 가득 채워준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꿈은 꿈속에서 완벽하다 못해 실감 나지만 깨고 나면 한없이 어설프고 엉성하다. 우거진 풀숲에서 내가 누구를 피해 도망간 건지 누구와 만나 싸운 건지 누구를 두려워하여 숨을 곳을 찾았는지, 손과 손 사이를 띄우더라도 그사이에 있던 일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 믿는다.
내가 무엇을 경계하는지 내가 무엇에 저항감을 느끼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잘 모르겠다. 모르겠다는 감정 앞에 나는 항상 작아진다. 작아질 뿐 실체가 없이 사라지는 건 아닌지라 어떻게든 배어 나온다. 얇고 연약한 천 위에 고요하게 스미어 나오는 뿌연 색감과 모호한 형상이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이, 아직 설명되지 않는 거리를 가득 채워준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꿈은 꿈속에서 완벽하다 못해 실감 나지만 깨고 나면 한없이 어설프고 엉성하다. 우거진 풀숲에서 내가 누구를 피해 도망간 건지 누구와 만나 싸운 건지 누구를 두려워하여 숨을 곳을 찾았는지, 손과 손 사이를 띄우더라도 그사이에 있던 일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 믿는다.